
올해 1분기 대한민국 지역관광이 외래 관광객의 폭발적인 유입과 내국인의 여행 수요 확대로 인해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지방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자가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하고 지역 체류 시간과 소비액이 동반 상승하며 관광 산업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래객, 지방공항·철도 타고 지역으로 확산
1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가 발표한 지역관광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은 85만 3,9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만 389명)보다 49.7% 늘어났다. 철도를 이용해 지역을 찾은 외국인 역시 전년 대비 46.4% 증가한 약 169만 명에 달하며 지역 접근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전체 방한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은 전년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34.5%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방문율은 79.9%로 전년(80.7%) 대비 0.8%포인트 소폭 하락해, 서울 중심의 관광 구조가 점진적으로 지역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단순 방문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 질적 성장
지역관광의 질적 지표인 체류 시간과 소비 규모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외래 관광객의 지역 체류 기간은 총 528만 일로 전년 대비 36.2%나 증가했다.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출 규모도 커져, 1분기 외국인의 지역 지출액은 전년(7억 5천만 불)보다 17.2% 성장한 8억 8천만 불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카드 소비 데이터를 통한 분석에서도 외국인의 지역 내 소비액은 4,6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내국인 지역 여행도 활기… '반값 여행' 정책 통했나
내국인들의 발걸음도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1~2월 내국인 지역 여행 횟수는 3,931만 회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지출액 또한 5조 4,010억 원으로 3.0% 늘었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가 지역을 찾은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81% 증가한 1억 7,69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반값 여행', '대국민 여행 캠페인' 등 적극적인 지원책과 지역 밀착형 마케팅 전략을 꼽았다. 실제로 영월, 거창 등 '반값 여행' 대상지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이 상승하며 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관광전략회의' 대통령 소속 격상… 제도적 기반 강화
정부는 이러한 지역관광의 활기를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하는 「관광기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강력한 추진 체계가 마련됐다.
문체부 강정원 관광정책실장은 "수도권에 집중됐던 관광 흐름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변화가 지표로 증명됐다"며 "앞으로 초광역 관광권 조성과 지역 특화 콘텐츠 확충을 통해 지역관광의 질적 대도약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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