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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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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국민 10명 중 8명 ‘심각’ 인식

- 국민권익위, '은둔형 외톨이' 관련 3,216명 대상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발표 - 선제적 지원, 가족 지원, 전 연령대 지원 필요성에 대해 국민 대다수 공감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이미지뱅크

국민 10명 중 8명이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세대 구분 없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정 기간 이상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집이나 방 등 제한된 공간에 머무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가 더 이상 일부 청년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대가 함께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여론 “문제 심각…전 연령 지원 필요”

최근 정부와 연구기관이 실시한 여론 및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약 8명은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특정 연령층에 한정된 대책이 아니라 아동·청소년부터 청년, 중장년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족과 사회가 함께 대응하지 않으면 만성 은둔으로 굳어져 회복이 더 어려워진다”고 경고한다.​

은둔·고립 청년 최대 수십만 명

정부와 연구기관 추산에 따르면 국내 고립·은둔 청년은 최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에서는 19~34세 인구의 약 2%대가 은둔형 외톨이 상태로 파악됐고, 이를 전체로 환산하면 20만 명이 넘는 규모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심층 조사에 참여한 은둔·고립 청년들 가운데 상당수는 1년 이상 장기 은둔 상태인 경우가 많았으며, 일부는 10년 이상 사회와의 접촉이 끊긴 사례도 보고됐다.​​

주된 원인은 취업 실패·대인관계·가족 갈등

실태 조사 결과 은둔의 주요 원인으로는 취업 실패와 경제적 어려움, 학교·직장 내 대인관계 갈등, 가족관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안정한 노동시장과 경쟁적인 교육환경, 가정 내 갈등과 폭력 경험이 겹치면서 청년과 청소년이 점차 방 안으로 숨어드는 경향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정서적 위기가 누적된 결과”라며 낙인보다는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강조한다.​​

80% 이상 “지금 상태 벗어나고 싶다”

눈에 띄는 점은 상당수 은둔 청년이 현재 상태를 벗어나고 싶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한 실태 조사에서는 고립·은둔 청년의 80% 이상이 ‘탈은둔’을 희망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민간 기관이나 지원 창구에 도움을 문의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지원 체계를 찾지 못하거나, 시도 후 재은둔으로 돌아간 비율도 적지 않아 ‘지속 가능한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보 몰라서” 도움 못 받는 경우도 많아

지원 시도를 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어디서,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몰라서”라는 응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실제로 은둔 상태에 있는 당사자나 가족이 초기 단계에 접근할 수 있는 상담 창구, 온라인 자가 진단, 전문 기관 안내 등이 제각각 흩어져 있어 체계적인 연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상담·의료·복지·취업 지원을 한 번에 연계해주는 ‘원스톱 창구’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 전 생애 지원체계·원스톱 창구 추진

정부는 그동안 청년층을 중심으로 추진하던 고립·은둔 청년 대책을 전 생애 단계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자가진단 시스템과 24시간 상담 콜센터, 지역별 통합지원센터 등을 연계해 누구나 쉽게 위험 신호를 확인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취업 경험, 교육·훈련, 일상생활 회복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공해 재은둔을 막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청년·중장년·가족까지 함께 돕는 체계 필요”

전문가와 현장 단체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정책의 초점을 “은둔 청년 개인”에서 “전 생애·가족·지역사회 전체”로 넓혀야 한다고 제언한다. 중장년 은둔, 청소년 조기 은둔, 돌봄 부담에 지친 가족 등 다양한 대상에게 맞춤형 상담과 치료, 주거·소득 지원,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교와 직장, 지역사회가 은둔의 전 단계에서 신호를 감지하고 개입할 수 있도록 교사·상담사·공공기관 교육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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