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며 매수세와 임차 수요가 동시에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만에 0.31% 상승하며 전국적인 상승세를 이끌었고, 전세 시장 또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과 임차 문의가 늘어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2026년 5월 3주(5월 1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으며 전세가격은 0.11% 올랐다. 매매와 전세 모두 전주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상승 폭을 확대하며 자산 시장의 온기를 반영했다.
◇ 서울 강북·강남 가릴 것 없이 상승… 광명·안양 등 경기권도 가세
매매 시장에서는 수도권의 독주가 눈에 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17%로 상승 폭을 키웠다. 그 중심에 선 서울은 지난주 0.28%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0.31%나 오르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시장에 대해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며 거래가 주춤한 지역도 있으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상승 계약이 잇따라 체결되어 전체적인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북 14개 구는 이번 주 평균 0.34% 올랐다. 대단지가 밀집한 성북구(0.49%)가 종암동과 길음동 위주로 가장 크게 올랐고, 서대문구(0.46%)는 남가좌동과 홍제동 주요 단지, 강북구(0.45%)는 미아동과 번동의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강남 11개 구(0.29%)에서는 관악구(0.45%)가 봉천동과 신림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강서구(0.43%)는 가양동과 방화동 위주로 올랐으며, 송파구(0.38%)도 잠실동과 신천동의 대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지난주 보합(0.00%)에서 이번 주 0.01% 상승으로 돌아서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남동구(-0.07%)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으나 청라와 석남동 위주로 오른 서구(0.05%)와 부평구(0.04%)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경기도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12%로 상승 폭이 커졌다. 이천시(-0.21%)와 오산시(-0.16%) 등은 공급 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광명시(0.68%)가 하안동과 광명동 위주로 급등했고 안양 동안구(0.48%)와 성남 분당구(0.48%) 역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 지방 매매 시장은 소폭 하락 유지… 세종은 하락 전환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1%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갔으나, 지난주(-0.02%)에 비해서는 하락 폭이 둔화됐다. 5대 광역시는 전체적으로 0.03% 떨어졌다. 광주(-0.16%)는 동림동과 신용동 대단지 위주로 밀린 북구(-0.25%)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대구(-0.04%)도 서구(-0.16%)와 달서구(-0.07%)의 구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특히 세종시는 지난주 0.01%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이번 주에는 다정동과 조치원읍의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0.11% 하락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 8개 도 지역은 전체적으로 보합(0.00%)을 기록한 가운데, 전북(0.05%), 전남(0.04%), 경남(0.04%) 등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충남(-0.06%)과 제주(-0.05%)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 전세 시장도 활황… 서울 0.29% 오르고 수도권 전반에 매물 부족
매매 시장의 강세와 맞물려 전세 시장도 상승 흐름이 뚜렷하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와 동일하게 0.1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우상향 기조를 유지했다. 수도권(0.19%)과 서울(0.29%)이 상승을 주도하는 흐름이 매매 시장과 판박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8%에서 이번 주 0.29%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전반적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우수한 역세권과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임차 문의가 증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된 영향이다. 강북권(0.35%)에서는 성동구(0.49%)가 하왕십리동과 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47%)는 길음동과 돈암동 위주로 크게 올랐다. 강남권(0.25%)에서는 잠실동과 거여동의 주요 단지가 강세를 보인 송파구(0.51%)가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고 강동구(0.29%)와 영등포구(0.26%)가 그 뒤를 이었다.
인천 전세가격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2%로 상승 폭을 키웠으며, 연수구(0.17%)와 남동구(0.13%)의 소형 및 대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몰렸다. 경기도 전세가격은 0.1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천시(-0.27%) 등은 정체기를 겪었으나 광명시(0.72%)의 대단지와 화성 동탄구(0.42%)의 주요 단지들이 전세 가격 상승세를 견고하게 떠받쳤다.
지방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이번 주 0.03% 상승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0.04% 올랐는데, 울산(0.12%)이 남구 대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고 부산(0.08%)도 연제구와 해운대구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시 전셋값은 종촌동과 아름동의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며 이번 주 0.12%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8개 도 지역 중에서는 전북(0.08%)과 충북(0.05%) 등이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제주(-0.04%)와 경북(-0.03%)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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