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대표 농산물인 돌산 홍갓, 거문도 해풍쑥, 섬 방풍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식문화유산의 반열에 올랐다.
![여수의 대표 농산물인 돌산 홍갓(왼쪽), 거문도 해풍쑥, 섬 방풍 [사진=여수시청제공]](/wp-content/uploads/2026/09/1077_1165_270.jpg)
여수시는 지난 18일, 국제슬로푸드협회(Slow Food International)의 세계 식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지역 특산물 3종이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맛의 방주’는 소멸 위기에 처한 전통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제적 프로젝트다. 특정 지역의 자연환경과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생산 방식, 역사성 등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야만 등재될 수 있다.
이번에 등재된 ▲돌산 홍갓 ▲거문도 해풍쑥 ▲섬 방풍은 여수의 독특한 지리적 환경에서 자라난 고유 품종으로,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식생활과 함께해 온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세계 식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 [사진=여수시청제공]](/wp-content/uploads/2026/09/1077_1164_265.jpg)
여수시는 지난해 7월부터 지역 식문화 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며 등재를 추진해 왔다. 특히 여수시의회가 ‘맛의 방주 발굴 토론회’를 개최하고 ‘국제슬로푸드 총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민·관·정의 긴밀한 협력이 이번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시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전통 식재료의 보전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이를 활용한 지역 특화 상품 개발과 관광 콘텐츠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여수의 맛이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식문화 자원을 발굴해 세계에 알리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맛의 방주' 등재가 갖는 진정한 의미
단순히 지역 특산물이 유명해진 것을 넘어, '맛의 방주' 등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1. '생물 다양성' 수호자로서의 국제적 공인
'맛의 방주'는 성경 속 노아의 방주에서 이름을 딴 만큼, 사라져가는 종(種)을 구한다는 의미가 큽니다. 여수의 3대 농산물이 현대의 획일화된 대량 생산 체계 속에서도 살아남아야 할 유전적·생태적 보존 가치가 있음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입니다.
2. 지역 브랜드의 '프리미엄화'와 신뢰도 상승
국제슬로푸드협회는 전 세계 160여 개국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기구입니다. 이번 등재는 '여수산' 식재료에 '국제 인증 식문화유산'이라는 강력한 스토리를 부여합니다. 이는 향후 고부가가치 가공식품 개발이나 해외 수출 시 타 지역 산물과 차별화되는 강력한 마케팅 무기가 됩니다.
3. '미식 도시 여수'의 인문학적 토대 마련
단순히 "맛있다"는 홍보를 넘어, 해당 식재료가 지역민의 삶과 역사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를 증명한 과정입니다. 이는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반이 되며, 장기적으로는 '국제슬로푸드 총회' 유치 등 글로벌 미식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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