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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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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 전남, 전국서 말 관련 지명 가장 많아

- 전국 820여 곳 중 216곳(26%) 점유… 신안·진도 등 도서 지역 집중 - 역동적 기상 상징하는 ‘말’, 전남의 지리적·역사적 자산으로 재조명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이미지자료 Envato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전라남도가 전국에서 말(馬)과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남이 과거부터 국가 말 산업의 중심지이자, 역동적인 해상 교류의 거점이었음을 증명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 전국 말 지명 4곳 중 1곳은 '전남'

전라남도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명 데이터 1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말 관련 지명 820여 곳 중 전남이 216곳(약 26%)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명 유형별로는 마을 이름이 12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섬(44곳), 산(23곳)이 그 뒤를 이었다. 시군별로는 신안군이 32곳으로 가장 밀집되어 있었으며 진도·완도·해남(각 14곳)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악 지형이 많은 곡성군은 3곳으로 가장 적었다.

■ 왜 전남에 '말 지명'이 많을까?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이미지자료 Envato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이미지자료 Envato

전남 지역에 말 관련 지명이 유독 많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 배경으로 분석된다.

1. 국가 목장(牧場)의 역사적 배경 조선 시대 전남의 도서·연안 지역은 말을 방목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신안과 진도, 완도 등은 천혜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국가 차원의 '목장성'이 설치되었던 곳이다. 신안의 '말섬'이나 영광의 '안마도' 등은 이러한 목축 문화가 지명으로 굳어진 사례다.

2. 지형적 유사성과 민속 신앙 지형이 말의 형상을 닮았다는 '복마형(伏馬形, 엎드린 말)'이나 '천마등공형(天馬騰空形, 하늘로 솟구치는 말)' 등 풍수지리적 해석이 반영된 지명이 많다. 이는 씩씩하고 역동적인 말의 기운을 빌려 마을의 번영을 기원했던 조상들의 염원이 담긴 결과다.

3. 해상 교통의 요충지 말은 과거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었다. 섬이 많은 전남에서 '말' 지명이 섬에 집중된 것은, 역동적인 해상 활동과 빠른 물류 소통을 바라는 해양 세력의 정체성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 "지역 정체성 확립과 문화 자산 활용"

불교에서 말은 죽은 이의 영혼을 인도하는 영물로, 민속학적으로는 액운을 막고 전진하는 힘을 상징한다. 전남도는 이러한 지명 속에 담긴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관광 및 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승채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지명은 단순히 불리는 이름이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와 전통이 응축된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올바른 지명을 정비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전남의 지역 정체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세한 지명 유래와 정보는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 내 지명사전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미니 해설] 2026년 병오년(丙午年)은? 십이지의 일곱 번째 동물인 말은 시간상으로 오시(오전 11시~오후 1시)를 뜻하며, 방위로는 정남쪽을 상징한다. 특히 '병(丙)'은 오행 중 불(火)에 해당하여 2026년은 매우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기운이 넘치는 '붉은 말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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