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린 일본흰개미 [사진=산림청제공]](/wp-content/uploads/2026/09/1090_1184_3542.jpg)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3월부터 흰개미의 번식 활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목구조물과 목조문화재의 피해 예방을 위한 조기 진단 및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흰개미는 목재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를 섭취하며 번식하는 해충이다. 평소 목재 내부에서 활동해 발견이 어렵지만, 짝짓기 시기인 3월부터 6월 사이에는 날개를 달고 밖으로 나오는 ‘결혼 비행’을 한다. 이 시기는 목재 내부의 피해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일반적으로 남부 지역은 이달 말부터 활동이 관찰되며, 경기·강원 지역은 6월까지 이어진다. 현재 국내에서 피해를 주는 주요 종은 일본흰개미를 비롯해 칸몬흰개미, 통짜흰개미, 서부마른나무흰개미 등 4종으로 파악된다.
![봄철 흰개미 결혼비행 모습 [사진=산림청제공]](/wp-content/uploads/2026/09/1090_1185_375.jpg)
■ 내부 갉아먹는 ‘침묵의 파괴자’… 건축물엔 치명적
흰개미가 목조 건축에 미치는 피해는 단순한 외관 손상에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흰개미가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ㆍ구조적 취약성 증대(공동화 현상): 흰개미는 목재 내부를 터널처럼 갉아먹으며 이동한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가 비어버리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면, 목재의 지지력이 급격히 약화되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지붕이나 기둥이 붕괴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ㆍ습기 및 미생물 유입: 흰개미가 이동하며 만든 통로는 습기를 머금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목재 부후균(썩음균)의 번식을 촉진해 목재의 부식 속도를 가속화시킨다.
ㆍ문화재 보존의 위협: 특히 기둥과 서까래가 노출된 전통 목조문화재의 경우, 흰개미 피해는 원형 보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이상민 과장은 “목구조물과 목조문화재의 안전을 위해서는 흰개미 피해 예방과 선제적 방제가 핵심”이라며, “외래 흰개미를 포함한 방제 대응과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목조건축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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