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의 1인 가구 수가 최근 4년 사이 20% 가까이 급증하며 도시 인구 구조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1인 가구 상당수가 저소득 구간에 머물러 있고, 소득이 낮을수록 사회적 활동이 위축되는 경향이 뚜렷해 지자체 차원의 정교한 맞춤형 복지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26일 국가데이터처의 공공데이터와 SK텔레콤·신한카드 등 민간 데이터를 가명 결합해 분석한 ‘광주광역시 1인 가구 실태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5년 3월 기준 광주 거주 1인 가구 5만 295명과 타 지역 전출 가구 1만 2,086명의 데이터를 심층 비교 분석한 결과다.

■ 1인 가구 23만 명 시대… 2020년 대비 19.7%↑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시 인구 구조의 변화는 가팔랐다. 2024년 기준 광주 1인 가구는 23만 2,000명으로, 2020년(19만 3,000명) 대비 19.7% 증가했다. 동기간 광주 전체 인구가 2.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역별로는 북구 용봉동에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가구 대비 비율은 동구 서남동이 가장 높았다.
■ 경제 여건 ‘취약’… 10명 중 6명 연 소득 4,000만 원 미만 경제적 자생력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광주 1인 가구의 63.8%가 연 소득 ‘2,000만~4,000만 원’ 구간에 집중됐다. 1인당 월평균 카드 지출액은 약 95만 원이었으며, 주로 온라인 쇼핑(26.6%)과 종합 소매점(12.2%), 음식점(11.0%) 등 생필품과 식비 위주의 소비 패턴을 보였다.
대출 및 카드 연체율은 1.1%로 낮은 편이었으나, 연체자 3명 중 1명(33.0%)은 300만 원 이하의 소액을 갚지 못하고 있어 취약 계층에 대한 핀셋 지원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 소득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 위험… 타지 전출자 역설도 확인 생활 패턴 분석에서는 소득과 연령이 사회적 고립도에 직결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소득이 낮거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일 외출 빈도는 낮아지고, IPTV 시청 시간은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광주를 떠나 타 지역으로 전출한 1인 가구의 경우, 광주 거주 가구보다 평균 소득(연 4,000만 원 초과 비중 높음)과 소비액(월 105만 원)은 높았으나, 통화 대상이 없거나 외출 빈도가 현저히 낮아 사회적 고립 가능성은 오히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 시, ‘솔로투게더’ 등 자치구별 맞춤형 정책 강화 광주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인 가구 맞춤형 사업인 ‘솔로투게더’를 본격화한다. 동구의 문화·요리 프로그램인 ‘잇:온 컬쳐·키친’을 비롯해 서구의 관계 잇기 사업, 남구의 성장·동행 프로젝트, 북구의 중장년 특화 사업 등 각 자치구 가족센터를 통해 연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혜미 광주시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은 “이번 분석은 민간 데이터를 결합해 1인 가구의 실질적인 소비와 생활 패턴을 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 지표들을 기초로 연령·성별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개의 댓글
회원로그인댓글은 로그인한 회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