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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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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금단 깨고 시민 품으로… 홍릉숲, ‘안녕, 홍릉의 봄’ 봄꽃축제

-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 확대 개방 기념 ‘봄꽃축제’ 28일(토) 개최

홍릉숲  [사진=산림청제공]
홍릉숲  [사진=산림청제공]

대한민국 산림과학 연구의 성지이자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홍릉숲’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오는 3월 28일(토)부터 4월 5일(일)까지 9일간, 홍릉숲의 확대 개방을 기념하는 ‘안녕, 홍릉의 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국가 산림 연구의 터전을 국민에게 온전히 개방하고, 그간 쌓아온 생태적 성과를 공유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 100년의 연구 성과를 국민과 나누는 다채로운 여정

축제의 서막은 3월 28일(토)에 열리는 공식 기념식으로 시작된다. 이어지는 3월 30일(월)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을 거쳐 간 퇴직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 및 홍릉숲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홍릉숲 지역상생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4월 1일(수)에는 따스한 봄볕 아래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홍릉숲속 음악회’가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홍릉숲  [사진=산림청제공]
홍릉숲  [사진=산림청제공]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내실 있게 구성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주요 연구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는 물론, 나무 의사 등 전문가가 직접 시민들의 식물 상태를 진단해 주는 ‘반려나무 건강검진’이 운영된다. 아울러 홍릉숲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귀 봄꽃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특화 숲해설’과 숲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의 생태를 기록한 ‘생물다양성 사진전’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소통형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내가 찾은 홍릉숲 최고의 봄꽃’이라는 주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콘테스트가 열리며, 우수 참여자 100명에게는 커피 쿠폰 등 소정의 경품이 증정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최병기 박사는 “이번 축제를 통해 국민들이 홍릉숲이 지닌 생태적 가치와 국가 산림 연구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홍릉숲을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휴식처이자 연구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홍릉숲  [사진=산림청제공]
홍릉숲  [사진=산림청제공]

홍릉숲은 어떤 곳이며, 왜 중요한가?

홍릉숲은 단순한 도심 속 공원이 아닌, 대한민국 근대 산림과학이 태동한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이다. 이번 확대 개방이 갖는 생태적 가치와 의미를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대한민국 최초의 수목원으로서 지닌 ‘식물 유전자원의 보물창고’이다. 1922년 서울 홍릉 지역에 조성된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목원이다. 현재 이곳에는 총 157과 2,035종에 달하는 방대한 식물 자원이 식재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조경을 넘어, 지난 100년간 한반도의 기후 변화에 따라 식물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변화해 왔는지를 연구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초 자료가 된다.

둘째, 도심 속 생태계를 지탱하는 ‘생태적 섬(Ecological Island)’의 역할이다. 빽빽한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서울 도심에서 홍릉숲은 야생동물들이 머물 수 있는 핵심 거점이다. 천연기념물인 소쩍새나 오색딱따구리 같은 조류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살아가며, 숲은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도시의 허파’ 기능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이번 개방은 이러한 생태적 혜택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고 보전의 필요성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역사와 과학이 어우러진 ‘인문학적 공존의 공간’이다. 홍릉숲은 조선 제26대 왕 고종의 비, 명성황후의 능터였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왕실의 숲에서 시작해 국가 연구 시험림으로 변모한 이 공간은 과거의 역사와 현대의 산림 과학기술이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일반적인 공원과 달리 연구 목적의 시험림으로 관리되어 온 덕분에 숲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 그대로의 쉼과 학술적 가치를 동시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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