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지난달에 이어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기록한 상승률(3.1%)보다 0.1%포인트 추가로 확대된 수치다.

이번 물가 상승은 유가 폭등에 따른 석유류 제품 가격 인상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공업제품 중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4.7% 급등해 높은 기여도를 기록했다. 석유류 세부 품목별로는 경유가 33.7%, 휘발유가 23.1% 각각 올랐다. 반면 가공식품은 0.9% 상승에 그쳐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축산물 중심의 오름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가축 사육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국산 쇠고기(7.5%)와 돼지고기(4.5%), 달걀(10.3%) 등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계절적 요인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에 그치며 보합세를 보였다. 생선과 해산물 등 신선어개가 4.1%, 배추와 파 등 신선채소가 0.9% 올랐으나, 출하량이 안정된 신선과실 가격이 2.1% 하락하면서 전체 신선식품 물가의 급등을 상쇄했다.
소비자들의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체감물가 부담을 지속시켰다. 식품 부문이 2.3% 올랐고, 석유류 등이 포함된 식품 이외 부문은 4.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공공서비스가 1.6%, 집세가 1.0% 오른 가운데, 외식 물가(2.6%)와 외식 제외 물가(3.9%)를 포함한 개인서비스가 3.4% 상승해 개인서비스 부문이 서비스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보험서비스료(13.4%)와 해외단체여행비(24.3%) 등의 인상 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상수도료가 2.0% 올랐으나 전기료가 0.4% 인하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에 머물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OECD 방식)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하며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북(3.7%), 전북·경남(3.6%), 세종·전남(3.5%) 등이 전국 평균 상승률(3.2%)을 상회했으며, 서울과 대구는 2.8%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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