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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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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꽃게의 변신, 마늘로 일군 12억 매출…‘마을기업’ 지방소멸 막는 특효약 됐다

- 행안부, ‘2026 대표 마을기업’ 14곳 최종 선정… 총 9억 5천만 원 재정 투입 - 우수 기업 최대 7천만 원, 모두애 기업 최대 1억 원 지원… 판로·홍보 등 전방위 뒷받침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서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지역 경제를 살리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마을기업’이 대한민국 지역 균형 발전의 새로운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이미지

행정안전부는 지역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 온 ‘2026년 우수 및 모두애(愛) 마을기업’ 1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체성과 공공성 등을 종합 평가한 ‘우수 마을기업’에 9곳, 높은 매출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한 ‘모두애 마을기업’에 5곳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 폐어구 치우고 특산물 상표화… 맛과 환경, 상생 다 잡았다

올해 선정된 마을기업들은 지역 고유의 자산을 현대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연평바다살리기’는 인구감소 지역의 위기를 푸드 업사이클링(Food-Upcycling)으로 정면 돌파했다.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지던 꽃게 부산물을 활용해 육수팩과 비스크 소스를 개발, 환경 보호와 수익 창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들은 매년 약 200톤의 폐어구를 직접 수거하는 등 해양 생태계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청년 마을기업의 저력을 보여준 경북 의성군의 ‘한톨’(모두애 마을기업) 역시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토종 특산물인 마늘을 농가와 협력해 브랜드화한 ‘한톨’은 매년 평균 38%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며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 12.8억 원을 달성했다. 매년 6억 원 상당의 지역 마늘을 수매하고 영농기술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속 가능한 ‘로컬 밸류체인’을 구축한 점이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남해 유자막걸리(다랭이팜), 순천 고들빼기 가공식품, 제주 뿔소라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사업들이 안정 궤도에 올랐으며, 버려진 천으로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는 경기 수원의 ‘참좋은수다’ 등 다채로운 상생 모델이 눈길을 끌었다.

■ 최대 1억 원 재정 지원… ‘맞춤형 품평회·월간지’로 판로 전방위 지원

행정안전부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이 단순한 지역 사업체를 넘어 전국적인 대표 사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재정적·간접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우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직접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우수 마을기업에는 최대 7천만 원, 모두애 마을기업에는 최대 1억 원의 지원금이 각각 교부되며, 이는 제품 개발, 기반 설비 확충, 홍보·마케팅 등에 폭넓게 사용될 예정이다.

단순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판로 확대도 병행한다. 당장 오는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서울 지역 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마을기업 제품 품평회」가 개최된다. 이번 품평회에는 약 50개소의 마을기업과 국내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바이어(MD) 20여 명이 참여해 1: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며, 실질적인 대형 유통망 입점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4월 창간한 소식지 「월간 마을기업」을 통해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를 대중에게 소개해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방무 행정안전부 사회연대경제국장은 “마을기업은 주민 간의 끈끈한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연대경제를 꽃피우는 주역”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대표 마을기업들이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대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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