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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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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손 잡을 때 악력 살펴 보세요”… 악력 떨어지면 우울증·노쇠 위험

- 쥐는 힘 약해진 노인, 근감소증 비율 85%… 씹기·걷기 등 동반 저하 - 65~74세 악력 저하군 우울증 14.3%… 정상군의 7배 달해

80세 이상 초고령층 노인 4명 중 1명이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근감소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으로 쥐는 힘인 ‘악력’의 저하는 근감소증뿐만 아니라 우울증, 신체기능 저하 등 노년기 전신 건강 상태를 알리는 중요한 조기 지표로 분석됐다.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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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노인의 근감소증 현황과 악력 저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9.4%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5~69세 4.4%, 70~74세 7.5%, 75~79세 9.4%를 기록했으며, 8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는 26.9%로 급증했다.

성별에 따른 근감소증 유병 패턴 변화도 확인됐다. 초기 고령층인 65~69세에서는 여성 유병률(5.8%)이 남성(2.6%)보다 높았으나, 70대 이후부터는 남성 유병률이 여성을 앞질렀다. 80세 이상에서는 남성 28.9%, 여성 25.6%로 남성의 근감소증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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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아귀 힘인 '악력'은 노인의 신체 및 정신 건강을 가늠하는 주요 척도로 나타났다. 악력이 저하된 노인 집단의 85.0%가 근감소증을 함께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적으로 악력 저하는 악력계 측정 시 남성 28.0kg 미만, 여성 18.0kg 미만일 때 진단된다.

악력 저하는 신체 기능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및 생활 기능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만 65~74세 '전기 고령층' 중 악력이 저하된 이들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14.3%로, 정상 악력을 가진 어르신(2.0%)보다 7배 이상 높았다. 씹는 기능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저작 불편 호소율 역시 악력 저하군(37.7%)이 정상군(24.1%)을 상회했다.

만 75세 이상 '후기 고령층'에서는 신체 활동량 감소와 영양 불균형 경향이 뚜렷했다. 후기 고령층 악력 저하군의 걷기 운동 미실천율은 64.4%로 정상군(54.1%)보다 높았으며, 저작 불편 호소율도 42.0%로 정상군(32.6%)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노쇠가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예방과 함께 회복 가능한 단계에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노쇠는 체중 감소, 피로감, 신체 활동량 저하, 보행 속도 저하, 근력 감소 등을 특징으로 하며, 적절한 관리로 개선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일상생활에서 부모님의 건강 변화를 살피는 방법으로 ▲손을 잡았을 때 느껴지는 악력 변화 확인 ▲'한국형 노인노쇠 진단척도(K-FRAIL)' 간이 설문 활용 ▲저작 불편 시 치과 진료 및 단백질 식품 섭취 보강 ▲지역사회 보건소 건강증진 프로그램 참여 등을 제시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노쇠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건강한 노년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노쇠 전단계가 의심될 경우 유산소·근력 복합 운동과 단백질이 보강된 영양 섭취, 지속적인 사회적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보건소 현장 실무자가 활용할 수 있는 '지자체 노쇠예방사업 표준 매뉴얼'을 개발 중이며, 지역사회 중심의 노쇠 예방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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