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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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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부터 고3까지 7년 추적… 학년 오를수록 흡연·음주 늘고 건강생활은 ‘낙제점’

- 질병관리청, 2019~2025년 청소년 3,756명 대상 결과 발표 - 고3 음주 경험 68.4%·흡연 경험 11.9%… ‘중복사용’ 비중 높아 - 여학생 불안장애 경험률 11.4%로 남학생의 2.2배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동일한 청소년 집단을 7년간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흡연과 음주율은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아침 식사 섭취나 신체활동 등 기본적인 건강생활 실천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이미지

특히 청소년 흡연자 중 단일 담배 제품보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중복사용’ 비중이 높았으며,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에 비해 불안증상과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7차 연도(2025년)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5,051명을 패널로 구축해 10년간 추적하는 사업으로, 이번 통계는 1~7차 조사에 모두 참여한 3,756명의 데이터를 누적 분석한 결과다.

■ 담배제품 사용 6년간 급증… ‘이중·삼중 중복사용’ 비중 높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시절 0.35%에 불과했던 평생 담배제품 사용경험률은 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러 11.93%(남학생 16.02%, 여학생 7.64%)로 11.58%p 증가했다. 최근 30일 동안 하루 이상 담배를 사용한 비율인 ‘현재 사용률’ 역시 초6 시기 0.01%에서 고3 시기 5.30%(남학생 7.49%, 여학생 3.00%)로 상승했다.

고3 기준 현재 담배제품 유형별 사용률은 일반담배(궐련)가 4.41%로 가장 높았고, 액상형 전자담배(3.61%), 궐련형 전자담배(1.59%) 순이었다. 특히 단일 제품만 사용하는 비율보다 여러 종류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중복사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일반담배 현재 흡연자 중 단독사용 비율은 32.6%에 그친 반면, 액상형 전자담배 중복사용(32.8%), 궐련형 전자담배 중복사용(5.3%), 삼중사용(29.3%) 등 중복사용률이 67.4%에 달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자 역시 77.2%가 다른 담배제품을 혼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고3 10명 중 7명 음주 경험… 고3 진급 시기 첫 음주 가장 많아

음주 행태 또한 상급 학교 진급에 따라 심화됐다. 한 모금이라도 술을 마셔본 적이 있는 평생음주경험률(모금 기준)은 초6 시기 36.4%에서 고3 시기 68.4%로 상승했다. 잔 기준 평생음주경험률은 초6 시기 7.5%에서 고3 시기 43.2%로, 현재음주율은 0.7%에서 11.2%로 각각 증가했다.

연차별 신규 음주 발생률(모금 기준)을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진급하는 시기의 신규 음주 발생률이 18.1%로 전 학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나, 이 시기에 처음 술을 접하는 청소년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 아침 결식·패스트푸드 늘고 신체활동은 급감

식생활 및 신체활동 지표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주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아침식사 결식률’은 초6 시기 17.9%에서 고3 시기 32.8%로 14.9%p 증가했다. 반면 1일 1회 이상 과일 섭취율(35.4%→16.3%), 1일 3회 이상 채소 섭취율(18.0%→5.6%), 1일 1회 이상 우유·유제품 섭취율(45.7%→16.8%) 등 영양 섭취 지표는 크게 감소했다.

반면 주 3회 이상 단맛음료 섭취율(50.9%→60.9%)과 패스트푸드 섭취율(20.9%→31.4%)은 상승했으며,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도 고3 시기 29.3%로 전년(26.9%) 대비 2.4%p 증가했다.

하루 6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고3 시기 11.4%(남 16.7%, 여 5.8%)에 그쳐 초6 시기(29.8%) 대비 18.4%p 감소했다.

■ 여학생 불안장애 경험률 11.4%… 남학생의 2.2배

정신건강 및 디지털기기 이용태도에서는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과도한 긴장이나 불안 상태를 나타내는 ‘중등도 이상 범불안장애 경험률’은 고3 패널 전체의 8.3%로 나타난 가운데, 여학생이 11.4%로 남학생(5.3%)보다 2.2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고3 기준 31.9%로 전년(35.1%)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학생(35.2%)이 남학생(28.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장기 추적 조사 결과는 청소년들이 학업 중심 환경 속에서 전반적인 건강행태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건학적 경고등”이라며 “가정과 학교, 사회적 환경 전체에서 유해 환경을 차단하고 신종 위해요인(전자담배, 고카페인, 디지털 과의존 등) 대응을 위한 맞춤형 청소년 건강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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