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독선교기지·환벽당 [사진=광주광역시제공]](/wp-content/uploads/2026/09/1112_1220_5442.jpg)
광주광역시는 남구 기독교 선교유산과 북구 환벽당을 포함한 별서정원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광주시는 8일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6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전자문(Upstream) 지원사업’ 공모에서 ‘한국기독선교기지’와 ‘별서정원과 원림’ 등 2개 유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전자문 제도는 등재 신청 이전 단계에서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등 국제 전문기구의 자문을 받아 유산의 가치와 보존·관리체계를 사전에 점검하는 절차다. 이번 선정으로 해당 유산들은 자문보고서 제출 후 5년 이내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등재의 필수 관문인 ‘예비평가(Preliminary Assessment)’ 절차를 면제받게 된다. 이를 통해 행정 절차를 단축하고, 등재 가능성을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됐다.
‘한국기독선교기지’는 19세기 말 조성된 교육·의료·종교 복합공간으로, 봉건적 계급 타파와 남녀평등 교육을 통해 사회 구조 변화를 이끌어낸 근대화의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에서는 남구 양림동의 오웬기념각, 우일선 선교사 사택, 선교사 묘역 등이 포함되며, 현재 전국 8개 지자체가 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등재를 추진 중이다.
![오웬기념각 [사진=광주광역시제공]](/wp-content/uploads/2026/09/1112_1221_5516.jpg)
함께 선정된 ‘별서정원과 원림’은 15~16세기 조선 사대부들이 자연 속에 조성한 인문주의적 조경문화유산이다. 광주 환벽당·취가정과 담양 소쇄원·식영정 등이 대표적이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한국 고유의 미의식과 자연관을 잘 보여준다.
광주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국가유산청의 연구지원을 받아 사전자문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전남 통합특별법에 근거한 ‘역사문화특구’ 지정을 추진해 지자체 간 경계를 넘어선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등재 추진 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인채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이번 선정은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사전자문 절차를 성실히 이행해 세계유산 등재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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