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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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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만나는 봄” 순천 매곡동, 붉은 홍매화 물결 속에 1만 명 매료

- 20년 주민 정성이 피운 ‘홍매화 거리’… 전국 최고 봄령사(春使) 명성 드높여

지난 7일 탐매희망센터 일원에서 열린 ‘제8회 매곡동 탐매축제’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순천시청제공]
지난 7일 탐매희망센터 일원에서 열린 ‘제8회 매곡동 탐매축제’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순천시청제공]

전남 순천시 매곡동을 붉게 물들인 ‘제8회 매곡동 탐매축제’가 시민과 관광객 1만여 명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탐매희망센터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홍매화가 알리는 봄, 원도심에서 시작되는 문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홍매화를 테마로 한 ‘전국 최초의 봄꽃 축제’라는 상징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순천을 대표하는 봄의 전령사로서 그 명성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 오감 만족 프로그램과 주민 주도의 상생 축제

축제 현장은 다채로운 문화 공연과 체험의 장으로 꾸며졌다. K-pop 댄스를 비롯해 트로트, 밴드 공연, 마술 및 버블쇼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볼거리가 이어졌다. 특히 홍매화를 활용한 꽃차 시음, 향주머니 만들기, 매화 쿠키 꾸미기 등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에게 봄의 정취를 시각과 미각으로 동시에 전달했다.

이번 축제는 지역 공동체의 역사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주민자치위원장 재임 당시 1,000여 그루의 홍매화를 식재해 지금의 매곡동 홍매화 거리를 조성한 김덕기 선생이 특별 초청되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 먹거리 부스는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민관 협력형 축제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구 삼산중학교 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확보하고 모범운전자협회와의 공조를 통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하며 운영의 안정성을 보였다.


겨울을 이긴 붉은 생명력, ‘홍매화’가 갖는 특별한 가치

이번 축제의 핵심 자산인 홍매화(紅梅花)는 단순한 관상용 꽃 이상의 상징적·생태적 가치를 지닌다.

1. 불굴의 정신과 희망의 상징

매화는 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사군자’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중에서도 홍매화는 백매화보다 개화 시기가 빨라 겨울의 끝자락을 끊어내고 봄을 여는 선구자적 이미지가 강하다. 붉은 색채는 유교적 관점에서 ‘일편단심’과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이는 오랜 역사를 지닌 순천 원도심 매곡동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2. 시각적 치유와 정서적 효과

색채 심리학적으로 붉은색 계열인 홍매화의 빛깔은 활력과 열정을 자극한다. 긴 겨울을 보낸 뒤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전달되는 이 강렬한 색채는 심리적 해방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여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3. 생태적 희소성과 지역 브랜드화

홍매화는 일반 매화에 비해 수세가 강하고 향이 짙은 것이 특징이다. 매곡동은 지난 20년간 주민들의 자발적인 식재와 관리를 통해 도심 속 대규모 홍매화 군락지를 형성했다. 이는 인위적인 공원 조성을 넘어 ‘주민의 손으로 만든 생태 자산’이라는 점에서 타 지자체 꽃 축제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다.


매곡동 관계자는 “어느덧 8회를 맞은 탐매축제가 주민과 방문객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매곡동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극대화해 전국적인 봄 나들이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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