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가 북극항로 활성화를 발판으로 여수·광양항을 동북아 물류의 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남도는 6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극항로 시대 개막에 대응한 항만 경쟁력 강화 방안과 구체적 실행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6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개최한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추진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전남도청제공]](/wp-content/uploads/2026/09/1037_1104_448.jpg)
이날 회의에는 전남도와 여수시, 광양시를 비롯해 여수광양항만공사, 학계 및 항만·물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전략 연구용역’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항만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 기간이 길어지면서 북극항로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북극항로 전략 수립을 본격화하고, 국회에서도 ‘북극항로 개발 및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회의에서 전남도는 여수·광양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4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북극해 자원 수송의 중심축으로서 ‘에너지 허브 항만 육성’ △LNG 및 차세대 친환경 연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친환경 벙커링 기지 조성’ △‘중대형 수리조선 산업 육성’을 통한 유지보수 산업 기반 확대 △‘배후 물류산업 및 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한 고부가가치 물류 생태계 조성이 골자다.
특히 전남도는 이번 전략이 최근 중국발 공급과잉·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양제철소와 여수석유화학단지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극항로를 통한 철광석·원유·LNG 등 핵심 원료의 공급망 다변화로 물류비 절감과 산업 경쟁력 회복을 동시에 노린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북극해 벌크화물 수입을 위한 시범운항 지원과 첨단소재 가공 허브 구축 등 지역 산업과 항만이 상생하는 실질적 경제효과 창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북극항로는 단순한 운송 경로를 넘어 대한민국 해양물류의 판도를 바꿀 전략적 기회”라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여수·광양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남해안 주요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회원로그인댓글은 로그인한 회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