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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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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안 지낸다” 63.9%…설 농식품 소비, 명절 특수보다 ‘일상 수요’ 부각

- ‘차례 안 지낸다’ 63.9% … 전년 대비 12.4%포인트 증가 - 차례 지내는 가정, 반조리·완제품으로 간소화 경향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이미지자료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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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가정이 10곳 중 6곳을 넘어서면서도, 농식품 구매 규모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소비 구조가 ‘명절 한판’에서 일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설 명절 농식품 구매 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 올해 설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이 63.9%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51.5%) 대비 12.4%포인트, 지난해 추석(62.5%)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 명절 특수 짧아지고, 가정 내 식사·일상 소비가 중심으로​

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귀향을 계획한 가정은 47.3%에 그쳤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응답이 42.9%, 여행 계획은 9.8%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식사 방식은 가정 내 식사가 73.5%로, 외식·배달·포장(26.5%)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가정 내 식사 비중은 72.6%에서 73.5%로 소폭 늘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고 해도 명절 기간 농식품을 평소처럼 구매한다는 응답은 46.2%로, 일상 소비 목적의 구매는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보다 더 많이 구매한다는 응답은 36.3%, 적게 구매한다는 응답은 14.6%, 구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였다. 일상 소비용으로는 육류(65.5%), 과일류(19.0%) 비중이 특히 높았고, 구매처는 대형마트(46.8%), 전통시장(15.6%), 온라인몰(14.2%) 순으로 꼽혔다.​

■ 차례는 ‘간소화·외부 의존’…HMR·반조리 시장 커진다​

차례를 지내는 가정에서도 준비 방식은 빠르게 간소화되는 모습이다. 차례를 준비·참여할 때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67.6%에 달했고, 음식·제수용품 구매 비용 부담을 꼽은 응답도 21.3%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차례 방식이 간소화됐다는 응답은 84.5%였으며, 구체적인 방식으로는 음식량 감소(38.8%), 품목 수 감소(36.0%), 음식 구매 확대(9.7%) 등이 제시됐다. 차례 음식을 일부 직접 조리하고 일부는 구매한다는 응답이 61.8%, 전부 직접 조리한다는 응답은 31.3%, 전부 구매한다는 응답은 6.9%였다.​

특히 떡류·전류처럼 손이 많이 가는 품목은 반조리·완제품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 선택 시에는 맛(54.8%)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원산지(20.6%), 가격(16.5%), 판매 용량(8.1%)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과일·채소·육류 등 차례 용품도 전통적인 제수용 품목 비중은 줄고, 실용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차례용 과일의 경우 사과(33.8%), 배(32.7%), 단감(12.3%), 감귤류(11.7%) 순으로 구매 비중이 높았으나, 국산 전통 제수용 과일 비중은 지난해 추석 84.6%에서 올해 설 80.3%로 하락했다. 새 국산 품종(16.2%)과 수입 과일(3.5%)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선물은 여전히 농식품 중심…‘가성비·받는 사람 선호’ 중시​

설 선물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7%로, 구매 계획이 없다는 응답(36.3%)보다 많았다. 선물은 주로 가족·친척에게 줄 것이라는 응답이 86.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직장 동료·상사(6.1%), 거래처·고객(3.5%) 등은 소수에 그쳤다.​

선물 1인당 지출 예정 금액은 평균 6만6,000원 수준이며, 3만~5만원대 선호가 1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 이상(14.8%), 5만~7만원(14.6%), 7만~10만원(13.5%) 순으로 나타나, ‘중간 가격대+선별적 고가 선물’ 구조가 형성된 모습이다.​

선물 품목은 농식품이 77.1%로, 공산품(22.9%)보다 크게 우위를 점했다. 농식품 선물 선택 시에는 맛(47.3%), 가격(28.9%), 외관(11.8%), 원산지(10.0%) 순으로 고려하며, 공산품의 경우 가격(52.7%), 내부 품질(19.9%), 브랜드(17.1%) 순으로 중시하는 등 품목별 고려 기준이 뚜렷이 달랐다.​

선물 구매는 대형마트(43.5%)와 온라인몰(31.1%)이 중심 채널이었다. 고연령층은 대형마트, 젊은 층은 온라인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구매 시기는 명절 1주일 전(70.0%)에 집중됐다. 희망 선물로는 상품권 등 현금성 선물이 28.9%로 가장 많았고, 육류(25.0%), 과일(23.5%), 건강기능식품(4.3%) 등이 뒤를 이었다.​

■ 설 이후 ‘재구매 골든타임’ 6~10일…유통·산지 전략 재편 필요​

설 연휴 직후 농식품 구매량은 감소(46.0%)가 유지(50.9%), 증가(3.1%)보다 많았다. 구매량 감소 이유로는 남은 음식 소비(63.3%), 연휴 동안 과잉 섭취에 따른 건강 관리(17.6%), 비용 부담(13.7%) 등이 꼽혔다.​

다만 명절 이후 농식품 재구매 시점은 10일 이내에 집중되며, 특히 6~10일 이내 재구매 비중이 높아 ‘재구매 골든타임’이 형성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기에는 잔여 식품을 소진한 뒤 일상 식사로 전환하면서 농식품 소비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양상이다.​

농촌진흥청은 명절 기간 농식품 소비가 차례용 중심에서 가정 내 일반 소비 중심으로 이동하는 만큼, 소포장 상품 확대, 차례용·일상용 이원화 출하, HMR·반조리 식품 전용 단지 조성 등 유통·상품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명절 이후 10일 이내 재구매 시점에 맞춰 출하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 위태석 과장은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점차 줄어들면서 설 명절 농식품 구매 행태도 변화하고 있다”며 “명절 소비 수요에 맞춘 상품 개발과 명절 이후 재구매 시점에 맞춘 전략적 출하로 농업·유통 현장의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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