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광주 도심 내 모기 개체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디지털 모기감시장비(DMS)를 통해 5월 도심 내 모기 발생 현황을 주 단위로 감시한 결과, 모기 채집 개체 수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8배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월 주별 모기 트랩지수(트랩 1대당 채집된 모기 개체 수)는 최소 10에서 최대 29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최소 1.5배에서 최대 2배까지 급증한 수치다.
연구원은 이처럼 모기가 예년보다 빠르게 급증한 핵심 원인으로 ‘기온 상승’을 꼽았다. 5월 들어 광주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4~28℃까지 치솟으면서, 모기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적정 온도인 25~30℃ 환경이 예년보다 이르게 조성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행히 기후 변화에 따른 감염병 확산 위험은 아직 낮은 상태다. 연구원이 매주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일본뇌염,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병원체 6종의 보유 여부를 정밀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관련 병원체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기후 온난화로 인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외래종 모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서정미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 인터뷰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활동이 확인된 ‘열대집모기’ 등이 올해 우리 지역에도 유입되거나 발생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입니다. 모기 종(種) 분포의 변화는 새로운 감염병 유입 가능성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만큼, 보다 촘촘한 감시와 선제적 대응을 통해 시민 건강과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건당국은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 주변의 고인 물을 제거하고, 야간 활동 시 밝은색 긴 소매 옷을 착용하는 등 모기 기피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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