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정부의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정원 100명 배정 심의’ 결과를 적극 환영하며, 의대 개교 시점을 정부안보다 2년 앞당긴 2028년 개교를 공식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번 결정을 “전남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약속”으로 평가하면서도,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고려하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2일 김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의 의료공백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분명히 드러났다”며 “이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제시한 2030년 개교 시점은 현실적으로 너무 늦다”며 “전남은 섬과 산간 지역이 많아 응급·필수의료 접근성이 가장 취약하고, 고령 인구 비율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의료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이 중증 응급상황에서도 제때 진료받지 못하는 현실을 하루라도 빨리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는 전남에서 의사를 양성하고 지역에 정착시키는 출발점이자, 응급·필수의료 공백 해소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연계된 권역 책임의료체계 구축에도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도민의 요구를 반영해 2028년 개교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신속히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도는 국립목포대학교, 국립순천대학교와 협력해 개교 추진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 의대 신설, 왜 절실한가
전남은 인구 대비 의료 인프라가 전국 최하위권이다. 2024년 기준 전남 의사 수는 인구 1천 명당 1.6명 수준으로 전국 평균(2.5명)에 크게 못 미친다. 또한 도 전체의 30% 이상이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해 응급환자 이송 시간도 길다. 응급실 과밀화로 지역 내 중증 환자가 인근 광주나 전북, 심지어 수도권으로 이송되는 사례도 잦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는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 통합을 기반으로 한 신설 의과대학으로, 향후 지역 책임의료센터·지방의료원 등과 연계한 의사 지역정착형 교육이 설계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의사제 도입’ 및 ‘필수의료 확충 정책’과도 방향이 일치한다.
지역 전문가들과 의료계는 “전남에 국립의대가 세워지면 최소 10년 뒤에는 지역 내 의료인력의 구조적 불균형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단순한 학제 신설이 아니라 지역 경제, 고용,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의 파급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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