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경제에 훈풍과 찬바람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용 증가폭 둔화와 내수 부진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지역은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철강 분야의 글로벌 경쟁 심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인해 시군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 전국 경제: 반도체가 이끄는 수출 독주, 지갑 닫는 소비자
국가 전체적으로는 ‘수출’이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수출은 반도체 부문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경상수지 또한 3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대외 건전성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안방 경제인 ‘내수’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물가 상승폭은 2%대로 낮아졌지만,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소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3% 감소하며 소비 부진을 드러냈고, 소비자심리지수(CSI)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고용 시장 또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축소(22.5만 명→16.8만 명)되고 실업률이 상승(4.1%)하는 등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전남 지역: 산업 도시 '수출 선전' vs 농어촌 '소비 절벽'
전남 경제는 지역별 산업 구조에 따라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광양·여수·나주: 산업 기반의 '버티기'와 '신성장'▶ 광양과 여수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수는 석유화학 업황의 회복 지연으로 생산 지표가 주춤하고 있지만, 광양은 철강 수출의 안정세와 이차전지 등 신산업 투자가 이어지며 지역 경제의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주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전남 내 고용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목포·순천: 관광·서비스업 기반의 완만한 회복 ▶ 관광 비중이 높은 목포와 순천은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스포츠 관련 서비스업의 고용이 늘어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순천은 정원문화와 연계한 지역 상권 활성화 노력이 빛을 발하며 인근 시군에 비해 소비 감소 폭이 적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군 단위 농어촌: 고령화와 고물가의 이중고 ▶ 반면, 전남 내 다수의 군 지역은 비상 상황입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농가 소득에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필수 생계비 부담이 커지면서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건설 투자 회복 지연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능력이 저하되면서 젊은 층의 이탈과 소비 절벽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 전망과 과제: "지역 맞춤형 활력 제고 절실"
정부는 2026년 경제 정책의 핵심을 '민생 회복'과 '양극화 극복'에 두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 역시 시군별 강점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합니다. 산단 지역은 미 관세 부과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한 수출 다변화 지원이 시급하며, 농어촌 지역은 지역 내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지역별·부문별로 온도 차가 크다"며 "민생 현장의 고용 애로를 해소하고 소상공인과 취약 계층의 활력을 되찾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0개의 댓글
회원로그인댓글은 로그인한 회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