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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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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곧 유산” 전남, 지역정체성 담은 문화·무형유산 5건 신규 지정

- 역사·생활 문화 담은 지역 유산 발굴…학술·전통기술 가치 높이 평가

전라남도는 역사·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과 전통기술, 공동체 문화를 담은 ▲고흥 무열사 소장 고문서 ▲화순 능주 들소리 등 5건을 새롭게 도 지정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전남이 지닌 역사성과 생활문화의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 정체성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조치다.

도 지정 문화·무형유산 -고흥 무열사 소장 고문서, 진무성 무과급제(홍패) 교지(1599)  [사진=전남도청제공]

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흥 무열사 소장 고문서’는 조선시대 무반가문의 역사를 담은 자료로, 임진왜란 당시 선무원종공신 1등에 책록된 진무성(1566~1638)과 그 일가 5대에 걸친 문서 70점으로 구성됐다. 홍패·교지·호구단자·서간류 등 다양한 문서가 포함돼 있으며, 관찬 사료에 기록되지 않은 향촌사회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연구 자료로 평가된다.

도 지정 문화·무형유산-악기장(오경식)  [사진=전남도청제공]

또한 전남도는 전통 국악기 제작의 명맥을 잇고 있는 오경식(1947년생) 장인을 도 무형유산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했다. 오 장인은 고(故) 강사원 전남도 악기장에게서 전통 장구 제작 기법을 전수받아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통 방식 그대로의 제작 기술을 계승·보존하고 있다.

도 지정 문화·무형유산-능주 들소리  [사진=전남도청제공]

지역 공동체 삶의 노래이자 전통 노동요인 ‘화순 능주 들소리’, ‘화순 내평리 길쌈노래’, ‘진도 소포리 길쌈노래’는 신규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도 지정 문화·무형유산-진도 길쌈노래  [사진=전남도청제공]

‘능주 들소리’는 농경 공동체의 협력과 유대 문화를 상징하는 전통 노동요로, 주민들이 지금까지 자발적으로 전승해온 점이 인정됐다. ‘내평리 길쌈노래’와 ‘소포리 길쌈노래’는 길쌈 과정에서 불리던 민요로, 오랜 역사성과 지역적 특색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진도 길쌈노래는 외부 음악 요소를 지역적으로 수용한 독특한 민요로 가치가 높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전남의 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있는 삶의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숨겨진 지역 유산을 적극 발굴해 도민과 함께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지정과 함께 ‘곡성 죽산리 석조여래입상’, ‘필장’ 등 3건을 도 문화 및 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했으며,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과 전남도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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