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오늘 더 활짝 핀 것 같아요. 평소보다 꽃이 일찍 펴서 부랴부랴 친구들과 구경 나왔습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산책로.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벚꽃을 감상하려는 시민들로 호수 전체가 북새통을 이뤘다. 호수 둘레를 따라 심어진 1,0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거대한 분홍빛 터널을 만들어냈다.
■ 평년보다 10일 빠른 '봄의 전령'
올해 서울의 벚꽃은 기상 관측 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피어났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의 표준목에 벚꽃이 공식 개화했다. 이는 평년(4월 8일)보다 10일, 지난해(4월 4일)보다도 6일이나 앞당겨진 기록이다.
개화 직후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석촌호수 등 주요 군락지는 개화 나흘 만인 이날 사실상 '만개' 단계에 진입했다. 기상청은 벚꽃 개화 후 보통 일주일 뒤에 만발하지만, 올해는 고온 현상으로 인해 그 주기가 더욱 짧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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