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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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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만, 흑두루미 월동지 8,100여 마리로 ‘역대 최대’

- 남해안권 5개 시·군 연결된 ‘흑두루미 벨트’ 형성 중

순천만습지 하늘 위의 수묵화 같은 흑두루미  [사진=순천시청제공]
순천만습지 하늘 위의 수묵화 같은 흑두루미  [사진=순천시청제공]

전남 순천시는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의 월동 개체수가 8,100여 마리로, 역대 최대 수준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국 흑두루미의 80% 이상이 순천만을 중심으로 머무는 등, 국내 최대 월동지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이 발표한 12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전국 흑두루미 월동 개체수는 9,700여 마리로 집계됐다. 이 중 8,100여 마리는 순천만에 머물고 있으며, 여수 여자만 지역에도 1,00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순천만 흑두루미 개체수가 전년도 조사보다 약 33% 늘어나며, 국내 철새 보호 정책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습지 복원과 농경지 중심의 서식지 확대, 전선·전주 제거 등이 흑두루미의 월동 선호도를 높이는 데 효과를 냈다는 게 시 측 분석이다.

■ 남해안권 ‘흑두루미 벨트’ 형성

시는 흑두루미가 순천 시내를 넘어 전남 보성·고흥·광양, 전남 여수, 경남 하동 등 남해안권 여러 지역을 잇는 월동·이동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흑두루미가 행정 경계를 넘나들며, 하나의 광역 생태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순천만과 여자만은 다양하고 풍부한 갯벌·염전 습지와 농경지가 어우러져, 먹이 활동과 휴식에 적합한 핵심 월동 거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거점을 중심으로 보성 염전, 고흥 갯벌, 하동 등 남해안권 여러 지역이 연결된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순천만습지 인근 안개 낀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흑두루미.  [사진=순천시청제공]
순천만습지 인근 안개 낀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흑두루미.  [사진=순천시청제공]

■ 순천시, “지역 간 협력으로 생태상생 네트워크 확장”

순천시는 흑두루미가 순천만 내에서도 탐방로 인근 농경지 복원지 등 새로운 서식지로 점차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며, 서식지 확대와 관람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시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창공을 가르는 흑두루미는 하늘에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내는 듯하다”며, “앞으로도 남해안권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상생과 통합의 가치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네트워크를 한층 더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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