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건축물의 시작이자 뼈대가 되는 '기초공사'는 완성 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집의 수명과 거주 쾌적성을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인 단계다. 특히 지면과 맞닿아 있는 기초 부분이 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결로와 곰팡이 등 구조적 문제로 직결된다.
뉴스인피플 코너를 진행하는 박병열 건축사는 이번 회차에서 "기초가 습기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땅속에 제대로 된 '통기층'을 형성해야 한다"며 순응의 건축이 지향하는 올바른 기초공사 공법을 제시했다.
■ 땅속 물기를 말리는 통기층… 핵심은 '충분한 잡석 다짐'
비가 오면 지하는 자연스럽게 습해지며, 통기층이 없는 기초 구조에서는 흙의 습기가 건축물 기초로 그대로 전달된다. 박 건축사는 이러한 습기 유입을 차단하는 핵심 해결책으로 '잡석 다짐'을 꼽았다.
기초 하부에 돌멩이(잡석)를 충분한 두께로 채워 넣으면, 지면과 기초 사이에 자연스럽게 공기가 통하는 통기층이 형성된다. 이는 기초를 지면으로부터 살짝 띄워놓는 효과를 내어 땅속 습기를 말려주는 역할을 한다. 박 건축사는 "돌멩이는 침하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우수한 자재임에도, 실제 많은 현장에서는 잡석을 형식적으로 너무 얇게 깔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며 충분한 잡석 다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기초가 건강해야 집이 오래간다
박병열 건축사는 "올바른 기초공사란 기초 하부의 통기층을 완벽히 구축해 습기로부터 건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며, 기후 변화로 습 환경 위험이 높아진 지금 시대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정석 공법이라고 전했다.
겉모습의 화려함보다 지면 아래 숨겨진 기초의 통기성과 방습성, 정밀 시공을 우선시하는 '순응의 건축'은 하자 없는 건강한 집짓기의 기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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