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년 11월 3일 화요일

뉴스인피플(N.I.P)
뉴스

140만 광주시민, 사상 첫 시민대상…‘빛의 혁명’ 공식 인정

- 광주발전·명예선양 최고권위 상…민주주의 수호 광주시민에 헌정 - ‘빛의혁명’ 주역…오월정신 계승·시민협치·광주전남 통합 등 공로

윤석열 탄핵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 l 사진=광주광역시제공
윤석열 탄핵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 l 사진=광주광역시제공

광주광역시가 ‘제39회 광주광역시 시민대상’ 수상자로 사상 처음으로 ‘140만 광주시민’을 선정했다. 시민 전체가 시민대상을 받는 것은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민주주의 수호와 공동체 연대의 공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징적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민대상심사위원회를 열고 ‘140만 광주시민’을 시민대상 수상자로, 김정호 변호사를 특별상 수상자로 각각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상자는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23일까지 추천된 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사전 검증과 현장 확인, 전문가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1987년 제정된 광주시민대상은 지역 발전과 명예 선양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지난해 조례 개정을 통해 ‘공적이 가장 뚜렷한 단 한 명’에게 수여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다만 광주를 빛낸 특별한 공적이 있을 경우 개인이나 단체에 특별상을 수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시민 전체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광주공동체가 축적해온 민주주의 실천과 연대의 가치가 독보적인 공적로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광주시민들은 2024년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5·18민주광장에 자발적으로 집결해 평화적인 시국대회를 이끌며 ‘빛의 혁명’을 완수한 점이 핵심 공적으로 평가됐다.

윤석열 탄핵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 l 사진=광주광역시제공
윤석열 탄핵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 l 사진=광주광역시제공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주먹밥 나눔과 선결제, 응원봉 문화 등을 통해 1980년 5월의 대동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며 비폭력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전일빌딩245 보존과 옛 전남도청 복원 운동, 힌츠페터 국제보도상과 국제인권포럼 등을 통해 5·18 정신을 세계적 인권 가치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위기 상황에서의 연대와 참여 역시 주요 공적으로 꼽혔다. 광주시민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발적 방역과 마스크 나눔에 앞장섰고,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국제행사에서 시민 서포터즈로 참여해 공동체 중심의 도시 역량을 보여줬다. 아울러 주민참여예산제와 ‘바로소통 광주’를 통해 연간 100만 건 이상의 정책 제안을 이어가며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시민 주도 협치 모델을 구축했다.

남동성당 윤석열 탄핵 시국미사 l 사진=광주광역시제공
남동성당 윤석열 탄핵 시국미사 l 사진=광주광역시제공

광주·전남 통합을 위한 시민적 결집도 평가에 반영됐다. 시민들은 초광역 메가시티 구축이라는 과제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남광주통합특별법’ 통과를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평범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와 헌신이 모여 오늘의 광주를 만들었다”며 “위기마다 공동체를 지켜낸 140만 시민 모두가 이번 시민대상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특별상 수상자인 김정호 변호사는 인권과 정의 실현을 위한 공익소송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변호사는 9년에 걸친 ‘전두환 회고록’ 출판금지 소송에서 승소해 5·18 민주화운동 왜곡에 대한 법적 책임을 확립했으며, 비상계엄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도 승소해 대통령의 헌법 준수 책임을 명확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소송, 학동 붕괴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에서 피해자 법률대리를 맡아 진상 규명과 피해 회복에 기여하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역 안전망 강화에도 역할을 해왔다.

한편 제39회 광주시민대상 시상식은 오는 23일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개최되며, 광주시는 시상 이후 시청 내 홍보공간에 수상자의 상패를 헌액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개인 161명과 단체 9곳 등 총 170명의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뉴스인피플(N.I.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