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년 11월 2일 월요일

뉴스인피플(N.I.P)
뉴스

5·18 구묘지, ‘K-민주주의’ 상징 공원으로 재탄생… 28년 만의 결실

- 광주시-관련 단체, 3년 숙의 끝 사회적 합의 도출 - 국비 200억 투입, 2029년 준공… ‘소년이 온다’ 배경지 보존

광주광역시와 5·18 관련 단체들이 3년여에 걸친 긴 논의 끝에 ‘5·18 구묘지(망월동 묘역)’를 시민친화형 민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전격 도출했다. 1997년 5·18 사적지 지정 이후 28년 만에 본격화되는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200억 원 전액을 국비로 투입해 오는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이미지

광주광역시는 지난 6일 시청에서 5·18 민주화 공법단체, 광주·전남추모연대, 민족민주열사묘역 성역화사업 추진협의체 등과 차담회를 갖고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3월 구성된 추진협의체가 15차례의 공식 회의와 50여 차례의 개별 면담을 거치며 쌓아온 숙의의 결과물이다.

지난 6일 5·18 민주화 공법단체, 광주·전남추모연대, 민족민주열사묘역 성역화사업 추진협의체 등과 차담회를 갖고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했다  [사진=광주광역시제공]
지난 6일 5·18 민주화 공법단체, 광주·전남추모연대, 민족민주열사묘역 성역화사업 추진협의체 등과 차담회를 갖고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했다  [사진=광주광역시제공]

합의안에 따르면 5·18 구묘지는 추모와 시민 휴게 기능이 공존하는 ‘빛의 혁명 발원지’이자 ‘K-민주주의 산 교육장’으로 거듭난다. 주요 시설로는 대규모 야외 추모를 위한 행사마당과 박석마당이 조성되며, 내부 행사를 위한 다목적 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또한 5·18의 역사를 기록할 역사관과 민족민주열사들의 넋을 기리는 유영봉안소가 새롭게 들어설 계획이다.

방문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기반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기존의 낙후된 도시공사 사무소와 화장실 등을 철거하고 방문자센터와 카페테리아를 신축하며, 교통사고 위험이 컸던 차량 주진입로를 이설하기로 했다. 인접한 국립5·18민주묘지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보행자 전용 진입 마당도 함께 조성된다.

5·18 구묘지는 1980년 당시 희생자들이 리어카에 실려 와 처음 안장된 비극의 현장이자,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이한열 열사 등 수많은 민주 인사가 잠든 상징적 공간이다. 최근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요 배경지로 알려지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랜 숙의를 통해 광주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조성하게 되어 뜻깊다”며 “구묘지를 세계인이 찾는 민주주의 순례지이자 인류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합의안을 바탕으로 건축기본계획 수립과 개발제한구역 변경 등 행정절차에 즉시 착수할 방침이다. 이후 역사관 콘텐츠 개발과 설계를 거쳐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뉴스인피플(N.I.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