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적립해 기부한 ‘탄소중립포인트’가 실제 도심 속 녹색 공간 조성으로 이어져 화제다.
광주광역시는 최근 북구 충효동 광주호호수생태원 내 660㎡ 부지에 ‘시민참여 탄소저감숲’을 조성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들의 환경 보호 실천이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난 대표적인 선순환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탄소저감숲 조성에는 총 4,800만 원이 투입됐다. 재원은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광주 시민 1,826명이 기부한 탄소중립포인트 3,510만 9,000원과 광주은행의 후원금 1,900만 원으로 마련됐다. 해당 기금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되어 숲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가정이나 상가에서 전기, 가스, 수도 사용량을 감축할 경우, 그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시민들은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이나 카드로 환급받을 수 있지만, 이번 사례처럼 광주시에 기부하여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탄소은행’ 제도를 도입한 이후, 2012년부터 정부 주도의 탄소중립포인트제로 전환해 운영해 왔다. 특히 광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제도 가입률(56%, 지난해 기준 37만 5,571가구)을 기록하며 탄소중립 선도 도시의 입지를 굳혔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정부혁신 최초사례’로 인증받기도 했다.
시 당국은 이번에 조성된 숲이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의 기능은 물론, 시민들의 환경 의식을 고취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배 광주시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사업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실제 정책 성과로 이어진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모여 ‘2045 탄소중립 도시 광주’를 실현하는 결실로 이어지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는 6일 오후 3시 광주호호수생태원에서 ‘탄소중립포인트 기부금 활용 시민참여 탄소저감숲 조성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가족 단위 시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는 체험 활동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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