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가 시민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에너지 자립 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도 미니태양광 보급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오는 4일부터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미니태양광 설치를 지원받을 참여 세대 150여 곳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주시가 지향하는 ‘2045 탄소중립 전환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적인 생활 밀착형 정책이다.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이후 내년까지 총 5천 100여 세대가 혜택을 받을 만큼 시민들 사이에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장수 사업이기도 하다.
올해 광주시는 총 1억 9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 비용의 무려 80%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통상적으로 300에서 1,000와트 규모의 미니태양광 1개소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80만 원에서 200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시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신청 가구는 제품 선택에 따라 약 16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의 자부담만으로 집안에 작은 발전소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설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다. 일반적인 가구 기준으로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면 한 달 평균 약 45킬로와트시의 전력이 생산된다. 이는 900리터급 대형 냉장고 한 대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매달 약 8천 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아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신청 자격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광주 지역 내 단독주택이나 공동주택 소유자, 또는 관리주체다. 다만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거주자의 경우, 발코니 난간의 안전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관리사무소 등 관리주체의 동의를 반드시 구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일상 속에 뿌리내리기 위해 혜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우선 신청 가구가 설치 전 ‘탄소중립포인트’ 누리집에 가입할 경우, 올해 새롭게 마련된 가정용 베란다 태양광 설치 항목을 통해 1만 원의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10세대 이상이 함께 신청하거나, 이미 설치한 세대가 용량을 늘리는 경우에는 각각 10만 원의 추가 지원금을 제공해 시민들의 자부담 문턱을 더 낮췄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광주시 누리집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2026년 광주시 미니태양광 보급지원사업 참여세대 모집공고’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시가 엄선한 솔라테라스, 두리에너지, 세진엔지니어링 등 전문 시공업체 3곳 중 한 곳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특히 이들 업체는 설치 후 5년 동안 무상 수리 보증 서비스를 제공해 사후 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도 덜어줄 계획이다.
손두영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미니태양광은 가계의 전기료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온실가스를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많은 시민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문화 확산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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